삼각티백 미세플라스틱, 걱정해야 할까?
“티백 하나에서 미세플라스틱 116억 개가 나왔다”는 기사,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매일 티백 차를 마시는 입장에서는 덜컥할 수밖에 없는 숫자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그 연구는 특정 플라스틱 소재(나일론·PET) 티백에 대한 이야기이고, 국내 공식 조사의 결론은 “우려할 수준 아님”입니다. 다만 티백이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이야기가 꽤 달라지기 때문에, 팩트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티백 1개에 116억 개” — 그 연구, 어떤 티백 얘기일까
발단은 2019년 캐나다 연구진의 실험입니다. 시중 티백에서 찻잎을 빼고 95℃ 물에 우렸더니 한 잔 기준 수십억 개의 미세·나노 입자가 검출됐다는 내용으로, 전 세계에 “티백 미세플라스틱” 논란을 일으킨 원조 연구입니다.
여기서 자주 빠지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 실험에 쓰인 티백은 나일론과 PET(페트병과 같은 계열의 석유계 플라스틱) 소재였다는 점입니다. 즉 “모든 티백”의 이야기가 아니라, 특정 플라스틱 소재 티백의 이야기입니다. 내 티백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가 이 논란의 출발점인 셈입니다.
국내 공식 조사는 어떨까 — “우려할 수준 아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유통식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조사한 결과, 티백에서는 1개당 평균 4.6개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식품 전체를 통한 국민 1인당 노출량은 하루 평균 16.3개로 추정됐고, 식약처는 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리하면 — 해외 연구의 수십억 개는 특정 소재 티백의 극단값이고, 국내 유통 제품의 실측치는 자릿수 자체가 다릅니다. 공포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소재를 확인하고 음용 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 노출을 더 줄일 수 있으니, 아래 내용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티백 소재 3가지 — 내 티백은 뭘로 만들었을까
시중 삼각티백(피라미드형)과 사각티백의 여과망 소재는 크게 세 갈래입니다.
| 소재 | 원료 | 참고 |
|---|---|---|
| 나일론 PET |
석유계 합성수지 | 해외 연구 논란의 대상이 된 소재 |
| 종이 | 펄프 | 주로 사각티백. 일부는 접착에 합성수지를 쓴다는 보고도 있음 |
| PLA | 옥수수 등 식물 원료 유래 생분해성 소재 | ‘식물성 티백’으로 불리는 소재 |
확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포장 뒷면의 재질 표기를 보면 됩니다. “폴리락타이드(PLA)”라고 적혀 있으면 식물 유래 소재이고, “나일론”이나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라고 적혀 있으면 논란이 된 그 소재입니다. 재질 표기가 아예 없는 수입 제품이라면 판매 페이지에서 소재를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PLA 티백은 안심해도 될까?
PLA(폴리락타이드)는 옥수수 전분 등 식물 원료를 발효시켜 얻는 생분해성 소재로, 논란이 된 나일론·PET와는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국내 프리미엄 티백 다수가 이 소재로 옮겨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미리 알아둘 부분이 있습니다. 해외에는 PLA 티백에서도 미세한 입자가 나올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PLA 역시 고분자 소재인 만큼 “식물 유래 = 입자 제로”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결론은 이렇습니다 — 소재는 논란이 된 것을 피해서 고르고, 소재와 무관하게 음용 수칙을 지키는 것. 그 수칙이 바로 다음 내용입니다.
소재와 무관하게 — 노출을 줄이는 음용 수칙
① 우린 뒤 티백은 바로 꺼내세요.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차를 마시는 동안 티백을 컵에 계속 담가 두면 제품 권장대로 우렸을 때보다 미세플라스틱이 2~4배 더 검출됐습니다 (출처: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권장 시간만 우리고 티백을 건져내는 것 — 이 습관 하나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② ‘우리는 시간’과 ‘담가두는 시간’은 다릅니다. 더 진한 맛을 원하면 제품이 안내하는 범위 안에서 조금 더 우리거나(품선 기준 4~5분) 티백 수를 늘리면 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다 우린 뒤에도 티백을 컵에 둔 채 마시는 습관입니다.
③ 제품이 안내하는 온도·시간을 지키세요. 티백 포장에 적힌 권장 음용법은 맛뿐 아니라 이런 관점에서도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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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시간별로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품선 티백은 이렇게 만듭니다
품선의 여주차·호박팥차·호지차 3종은 모두 PLA 생분해 삼각티백을 사용합니다. 차가 우러나는 여과망뿐 아니라 실과 태그까지 PLA 소재입니다.
티백 자재는 식품용 기구·용기·포장 기준(식품공전)에 따른 용출 시험을 거친 것을 사용합니다. 아래는 티백 실과 여과망(메쉬) 자재의 시험·검사성적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종이 티백이 제일 안전한가요?
종이라고 다 같은 종이는 아닙니다. 일부 제품은 접착이나 강도 보강에 합성수지가 쓰인다는 보고가 있어, 소재 표기를 확인하는 습관이 우선입니다. 재질 표기가 명확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소재 이름만 보고 고르는 것보다 낫습니다.
Q. 티백은 몇 분 우리는 게 좋나요?
제품이 권장하는 시간을 따르는 게 기준입니다. 품선 티백 기준 뜨거운 물 200ml에 2~3분이 기본이고, 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4~5분까지 우려도 됩니다. 다 우린 뒤에는 티백을 꺼내고 드세요.
Q. 우리고 난 티백, 컵에 계속 둬도 되나요?
바로 꺼내는 것을 권합니다. 담가 둔 채 마시면 권장대로 우렸을 때보다 미세플라스틱이 2~4배 검출됐다는 국내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Q. 남은 티백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개봉 후에는 지퍼백을 잘 닫아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면 됩니다. 자세한 보관 요령과 유통기한 이야기는 티백 유통기한, 지나면 버려야 할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
- “116억 개” 연구는 나일론·PET 소재 티백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티백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국내 공식 조사의 결론은 “우려할 수준 아님” — 겁먹기보다 소재 확인이 먼저입니다.
- 포장 뒷면 재질 표기에서 PLA(폴리락타이드)인지 확인하세요.
- 소재와 무관하게 — 권장 시간만 우리고 티백은 바로 꺼내기. 이게 가장 확실한 습관입니다.
품선 3종은 여과망부터 실·태그까지 PLA 생분해 삼각티백으로 만들고, 식품용 용출 시험을 거친 자재를 씁니다. 오늘 정리한 기준으로 골라도 마음 편히 집어들 수 있는 차를 지향합니다.
참고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국내 유통식품 미세플라스틱 오염수준 조사),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2019),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2023),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시험·검사성적서. 본 글은 티백 소재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거나 효능·효과를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인 분야이며,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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